아날로그 컴프레서 1176과 LA-2A
1176과 LA-2A은 서로 제조사가 같습니다. 1176은 UREI(Universal Audio)에서 LA-2A는 Teletronix Engineering Company에서 빌 퍼트남 시니어(Bill Putnam Sr.)에 의해서 이 특허 기술을 사들여서 제조되고 있습니다. 빌 퍼트남에 대해 짧게 알아보자면, 그는 현대의 레코딩 콘솔과 멀티-밴드 오디오 이퀄라이저를 개발하고 미국 레코딩 시장에서 처음으로 에코 챔버를 이용한 인공 리버브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임기 동안 세 개의 오디오 회사를 설립했는데, 그것이 Universal Audio, Studio Electronics, UREI 입니다. 1989년에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아들인 Bill Putnam Jr.가 운영 중인 회사가 Universal Audio입니다.

1. LA-2A
LA-2A는 Teletronix 설립자인 짐 로렌스(Jim Lawrence)에 의해 1960년대 초에 개발된 LA-2A를 복각한 제품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이 모델만의 독특한 진공관 방식 Electro-Opto 감쇠 시스템을 통해 이전 컴프레서에 비해 배음의 왜곡 없이 즉각적인 게인 감소가 가능합니다. LA-2A는 최초로 포토셀(광전지)로 오디오 게인을 조절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전까지 사용됐던 회로에 비해 월등한 안정성과 투명함을 가졌습니다.
Electro-Opto 방식은 전기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상태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옵토 셀 (Opto-Cel)이라는 회로를 게인 리덕션 회로에 이용한 것입니다. 입력 신호를 포토 트랜지스터(Photo Transistor)로 검출하는 방식으로, 신호의 레벨 변화에 대해 다소 느리게 반응하므로 보컬등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LA-2A의 또다른 특징은 어택 타임과 릴리즈 타임(release time)이 인풋 시그널의 크기에 종속된다는 점인데, 이 특징은 Vari-Mu 계통과 비슷합니다. 또한 어택 타임은 적당히 느리게 고정되어 있으며, 인풋시그널이 들어오는 속도에 따라서, 레벨에 따라서 릴리즈가 유동적으로 움직여 웬만한 신호에 적당히 다 어울리는 스무스한 리덕션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LA-2A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컴프레서로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어택이 강하지 않은 보컬이나 현악기, 패드 계열의 악기에 사용을 많이 합니다.
요즘 재생산되고 있는 LA-2A의 어택 타임과 릴리즈 타임이 설정값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어택 타임: 10 milliseconds
릴리즈 타임: 0.06 seconds (50% 릴리즈); 0.5 ~ 5 seconds (100% 릴리즈)
또한 LA-2A의 아웃풋 게인 스테이지를 오버로드 시키면 아웃풋 게인 앰프가 진공관인 탓에 신호에 배음이 추가되며 사운드에 따듯함이 대폭 증가되는 식으로 왜곡이 생긴다고 합니다.
다른 컴프레서와 달리, 하드웨어 광학 컴프레서의 Ratio는 일반적으로 3:1입니다.
Universal Audio에서는 LA-2A의 여러가지 다른 모델을 플러그인으로 복각했는데, LA-2A Silver, LA-2A Gray, LA-2A와 LA-2A Legacy가 있습니다. LA-2A Silver는 1960년 후반, 캘리포니아에서 Bill Putnam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강한 트랜지언트를 가진 드럼이나 퍼커션 같은 악기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모델입니다. LA-2A Gray는 1960년 중반 캘리포니아에서 짐 로렌스에 의해서 개발되었으며 다른 모델들과 비교했을때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검출 속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LA-2A는 Teletronix의 초기 모델을 복각한 모델로 초기 LA-2A와 같이 느린 어택 타임과 릴리즈 타임이 특징입니다. 각각 모델들은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는데, 기본 설정에서 LA-2A Silver는 2, 3, 4, 5차 배음을 가지고 LA-2A Gray도 마찬가지로 2, 3, 4, 5차 배음을 가지고 있으며, LA-2A는 2, 3차 배음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의 LA-2A 모두 게인리덕션의 정도에 따라 배음이 추가되는 양이 바뀐다고 합니다.

2. 1176 Limiting Amplifier/1176 Peak Limiter
1176 Limiting Amplifier는 본래 1967년에 출시된 FET 타입의 아날로그 컴프레서로서 빠른 어택과 릴리즈 타임, Class A 아웃풋단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1176은 레드 제플린, 롤링 스톤즈, 마이클 잭슨 등의 녹음에 사용되며 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사랑 받던 컴프레서입니다. 1176은 매우 미세하고 투명에 가까운 컴프레션부터 극단적인 드라이브와 디스토션까지 다양한 사운드 연출이 가능합니다.
1176은 Fairchild 660/670 처럼 이름에 리미팅이라는 표현이 붙는데, 이는 1176에 4:1, 8:1 컴프레스, 12:1, 20:1 리미팅 버튼과 이를 활용한 All-Button(British mode) 모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All-Button 모드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모든 버튼을 한 번에 누르는 기능입니다.
이 모드를 사용하면 어택 및 릴리스 타임이 변화하면서 디스토션을 높여서, 드럼 룸 마이크에는 폭발하는듯한 사운드를, 베이스와 일렉트릭 기타에는 퍼즈 효과를 더해주며, 보컬을 압축시켜 믹스의 앞쪽 중앙에서 들리게 해주는 등 독특한 음색이 만들어집니다. FET 방식에서 적용되는 컴프레싱의 양은 인풋신호의 진폭의 조합과 인풋 레벨 컨트롤 설정 값에 따라 결정됩니다. 음압이 클수록 음압을 더 많이 감소시킵니다.
1176은 FET 방식의 컴프레서인데, FET(Field Effect Transistor, 전계효과 트래지스터) 방식이란 FET를 사용해 신호 레벨 제어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솔리드 스테이트 형태를 기반으로한 컴프레서며, Vari-Mu의 진공관을 소형 트랜지스터 FET로 대치한 것 외에는 회로의 동작을 그대로 모방하여 설계된 타입입니다. FET 방식의 특징으로는 VCA 컴프레서보다 훨씬 더 빠른 반응 시간을 갖고, Threshold 값을 컨트롤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 않는 것과 깔끔하고 차가운 음색이 있습니다.
Universal Audio에서는 1176의 여러가지 다른 모델을 플러그인으로 복각했는데, 블루스트립 혹은 실버페이스, 블랙페이스로 익히 알려진 1176 Revision A, 1176 Revision E 그리고 Anniversary Edition인 1176 AE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Legacy 모델로 Revision D와 Revision E를 복각한 1176LN SE Legacy와 1176LN Legacy등이 있습니다. 복각한 플러그인들은 모델마다 조금씩 세팅과 음색에 차이가 있습니다. 1176 Revision A, 1176 Revision E를 비교해봤을때 기본 설정값에서는 2, 3차 배음만 생성되어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컴프레싱이 더욱 작동할 수록 추가되는 배음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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